이란 전쟁으로 인한 석유 호황, 뉴멕시코 정치인들의 고민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급등하자 뉴멕시코는 석유 산업의 호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역 정치인들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 화석연료 의존도를 높이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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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 뉴멕시코에 8억5천만 달러 수익 안겨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뉴멕시코 주는 예상치 못한 재정 호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 8억5천만 달러 규모의 수익 증가는 주 정부 예산의 약 12%에 해당하는 규모로, 향후 한 회계연도 동안 주 정부 수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가가 배럴당 1달러 변동할 때마다 뉴멕시코의 주 정부 수입은 약 5천9백만 달러가 증감되는 구조입니다.

뉴멕시코는 텍사스 다음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은 석유를 생산하는 주이며, 석유 세금과 로열티 수입은 대학 등록금 면제, 학교 급식 무료 제공, 건강보험, 그리고 새로운 보편적 아동 돌봄 사업 등 진보적 사회 서비스의 재원이 되고 있습니다. 주의 퍼미안 분지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대부분 텍사스의 유통 허브와 멕시코만 연안의 정유소로 운송됩니다. 현재 유가는 전쟁으로 인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취약한 휴전 상황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이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재정 호황은 민주당 진영에 정치적 딜레마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전쟁에 반대하고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려는 민주당 지도자들이 동시에 이 수익을 활용해 사회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데브 하알란드 전 미국 내무부 장관은 이 모순을 직접 언급하며 “세계 반대편에서 아이들이 죽어가는데 ‘좋은 일이 생겼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주지사 후보들의 상이한 재정 운용 방안

뉴멕시코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두 명의 민주당 후보는 유가 급등으로 인한 수익을 서로 다르게 활용하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 주지사 미셸 루한 그리샴의 뒤를 이을 후보로 나선 데브 하알란드는 라구나 푸에블로 부족의 일원으로, 미국 최초의 여성 원주민 주지사가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내무부 장관으로 일하며 석유와 가스 탐사를 제한하려 노력했던 그녀는 이제 저소득층을 위한 아동 세액공제와 근로가정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데 수익을 사용하고자 합니다.

반면 알버커키 지역 검사인 샘 브레그만은 다른 접근 방식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는 연 소득이 20만 달러 미만인 주민들에게 일회성으로 500달러를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상쇄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주민들의 개인소득세를 면제하려는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브레그만은 “이 수익을 만들어낸 것은 주민들의 자원이므로 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두 후보 모두 6월 2일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지명을 놓고 경쟁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정책 차이는 뉴멕시코의 진보 진영 내에서도 오랫동안 존재해온 긴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르로이 콜린스 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정치학 교수 로나 앳키슨은 “뉴멕시코의 진보 좌파는 석유 수입으로 사회 서비스를 자금 조달하는 것에 대해 인정하거나 논의하거나 분노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신탁 기금 전략으로 석유 의존도 완화하려는 노력

뉴멕시코는 석유 수입 급증으로 인한 불편함을 완화하기 위해 신탁 계정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석유 수입을 점진적으로 투자 자산으로 전환하여 주의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신탁 기금에서 발생하는 투자 수익은 메디케이드, 유아 교육, 인프라 프로젝트, 정신 건강 서비스 확대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많은 민주당 지도자들의 석유 의존에 대한 불편함을 어느 정도 완화해주고 있습니다. 뉴멕시코는 극심한 빈곤 지역이 많고 메디케이드 등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주이기 때문에, 이러한 신탁 기금 시스템은 사회 안전망 유지에 필수적입니다. 차기 주지사는 약 680억 달러 규모의 주 투자 위원회를 관리하게 될 것이며, 이 기금에는 K-12 공립학교 교육 비용을 충당하는 투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뉴멕시코만이 이러한 유가 급등의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알래스카 주도 현 회계연도와 다음 회계연도에 각각 10억5천만 달러의 추가 수익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펜 자선 신탁의 선임 담당자인 저스틴 씰은 “북다코타, 알래스카, 뉴멕시코, 와이오밍 같은 에너지 의존 주들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를 “양날의 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공화당의 공격적 감세 정책과 사회 프로그램 논쟁

뉴멕시코의 공화당 주지사 후보들은 유가 호황 시기를 활용해 더욱 공격적인 감세 정책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알버커키 여론조사 회사 리서치 앤 폴링의 회장 브라이언 샌더로프는 “공화당들이 ‘제거(eliminate)’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며 소득세 폐지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지적했습니다. 2016년 이후 뉴멕시코에서 주 차원의 공직에 당선된 공화당 후보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공화당의 정치적 기회를 노리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공화당 후보들은 또한 보편적 아동 돌봄 프로그램의 재정적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대마초 사업가이자 공화당 주지사 후보인 듀크 로드리게스는 이 프로그램이 입법부의 승인 없이 루한 그리샴 주지사에 의해 11월에 시행되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로드리게스는 전 주지사 게리 존슨 시절 인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존슨은 제한된 정부를 추구하는 자유지상주의자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바 있습니다. 법원은 행정부에 30일 내에 소송에 대응하도록 명령했습니다.

공화당 사업가 더그 터너는 유가 급등을 주 세법 개혁의 기회로 보고 있으며, 아동 돌봄 혜택에 대한 자산 조사 도입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는 2010년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수산나 마르티네스에게 패배했으며, 마르티네스는 이후 두 임기를 주지사로 역임했습니다. 리오 랑초의 전 시장 그레그 헐은 뉴멕시코가 텍사스와 와이오밍처럼 개인소득세가 없는 주들의 대열에 합류할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개인소득세는 연간 약 22억 달러의 주 정부 수입을 차지하며, 이는 연간 일반기금 의무의 약 5분의 1을 상쇄합니다.

※ 본 자료는 자문·진단·권유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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